[{"data":1,"prerenderedAt":21},["ShallowReactive",2],{"$f3l9z04weiccho":3},{"title":4,"slug":5,"dek":6,"category":7,"country":8,"published_at":10,"sources":11,"image":18,"draft":19,"html":20},"생산자물가는 1년 새 7.7% 올랐는데 소비자물가는 2.9%…공장 앞에 쌓인 비용은 아직 다 넘어오지 않았다","korea-ppi-sep-2026","한국은행의 9월 생산자물가는 추석 농축산물과 전기요금 영향으로 한 달 새 0.2% 올랐다. 원화 강세가 전자제품 값을 끌어내려 상승 폭은 작았지만, 원재료·중간재 값은 1년 전보다 두 자릿수로 높은 채 최종재 가격만 낮게 머물러 있다. 이 간격이 기업 이익과 장바구니로 이어지는 길을 정리했다.","경제",[9],"한국","2026-10-21",[12,13,14,15,16,17],"한국은행 보도자료 『2026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(잠정)』, 2026-10-21","연합뉴스 (한국은행 9월 생산자물가), 2026-10-21","동아일보·뉴스1 (한국은행 9월 생산자물가), 2026-10-21","연합뉴스 (국가데이터처 9월 소비자물가 동향), 2026-10-02","연합뉴스 (서울 외환시장 마감), 2026-10-20","연합뉴스 (뉴욕증시·국제유가 마감), 2026-10-21","\u002Fmedia\u002Fimages\u002Fe813e1aa-d2a0-4a95-8138-e4ebc057a50f.jpg",false,"\u003Cp>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(기업끼리 물건과 서비스를 사고팔 때의 가격)는 129.78로 한 달 전보다 0.2% 올랐다. 7월 0.4% 내린 뒤 8월(0.1%)에 이어 두 달째 오름세다. 한 달 변화는 작다. 눈여겨볼 것은 1년 전과 비교한 숫자다. 생산자물가는 1년 전보다 7.7% 높은데, 소비자가 실제로 사는 물가는 9월에 2.9% 오르는 데 그쳤다.\u003C\u002Fp>\n\u003Ch2>무슨 일이 있었나\u003C\u002Fh2>\n\u003Cp>한 달 상승은 추석과 전기요금이 이끌었다. 농림수산품이 2.6% 올랐고 이 가운데 농산물이 3.7%, 축산물이 2.7% 뛰었다. 품목별로는 배추가 42.9%, 쇠고기가 10.4%, 넙치가 7.5% 올랐다. 전력·가스·수도는 1.3% 올랐는데, 여름철 전기요금 누진제 감면이 끝나 주택용 전력이 13.4% 오른 영향이 컸다. 이흥후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&quot;여름철 요금 감면이 종료돼 나타나는 일반적 패턴&quot;이라고 했다(뉴스1).\u003C\u002Fp>\n\u003Cp>반대로 끌어내린 쪽은 원화 강세다. 공산품은 화학제품(1.0%)과 석탄·석유제품(0.9%)이 올랐지만 컴퓨터·전자·광학기기가 1.7% 내리며 보합이었다. 컴퓨터기억장치는 한 달 새 11.8% 떨어졌다. 이 팀장은 &quot;D램이나 OLED 등은 국내에서도 달러 기준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환율 하락이 생산자물가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&quot;고 설명했다(연합뉴스). 원\u002F달러 환율은 20일 1,328.1원으로 2024년 10월 이후 가장 낮았다. 서비스는 휴가철이 끝나 호텔(-6.6%)·관광숙박시설(-15.8%) 요금이 내리며 0.1% 하락했다.\u003C\u002Fp>\n\u003Cp>수입품까지 넣은 국내공급물가(국내에서 쓰이는 물건 전체의 가격)는 전월과 같았다. 원재료가 3.2% 올랐지만 중간재와 최종재가 각각 0.3% 내렸다. 한은은 8월 국제유가 변동이 통관 시차를 두고 들어오고, 9월 환율 하락이 수입 가격에 반영됐다고 밝혔다.\u003C\u002Fp>\n\u003Cp>\u003Cimg src=\"\u002Fmedia\u002Fimages\u002F71659bd2-4e0d-4b43-b274-859b43f9e321.jpg\" alt=\"9월 생산자물가 전월 대비 등락과 생산 단계별 1년 상승률\">\u003C\u002Fp>\n\u003Ch2>한국에 미치는 영향\u003C\u002Fh2>\n\u003Cp>① 비용은 위쪽에 쌓여 있다. 1년 전과 비교한 국내공급물가를 생산 단계별로 보면 원재료 19.0%, 중간재 10.6%, 최종재 1.6%다(한은). 석탄·석유제품은 53.6%, 화학제품은 17.5%, 산업용 도시가스는 38.9% 높다. 원재료와 최종재의 상승률 차이가 17%포인트가 넘는다는 것은(계산값) 그 사이에 있는 제조업체·유통업체가 오른 비용을 아직 판매가격에 다 얹지 못했다는 뜻으로 읽힌다(추정). 이 팀장도 &quot;중간재 비용 상승 부담이 누적되면서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&quot;이라고 했다.\u003C\u002Fp>\n\u003Cp>② 기업 이익이 먼저 깎인다. 비용을 넘기지 못하는 동안에는 석유화학 원료를 쓰는 플라스틱·포장재, 도시가스를 많이 쓰는 철강·유리·식품 가공 같은 업종의 마진이 줄어든다(추정). 거꾸로 생산자물가 품목 가운데 D램은 1년 전보다 418.1% 높고, 수출품까지 넣은 총산출물가는 1년 새 14.7%(수출품만 39.8%) 올랐다. 반도체처럼 달러로 값이 정해지는 수출 품목은 이익이 크고, 내수용 중간재를 만드는 기업은 비용에 눌리는 양극화가 이어질 수 있다(추정).\u003C\u002Fp>\n\u003Cp>③ 장바구니에는 시간을 두고 닿는다. 배추·쇠고기 같은 신선식품은 생산자 가격이 한 달 새 4.1% 올라 김장철 채소값과 외식 원가에 바로 닿는다(추정). 전기·가스 요금과 중간재 비용은 가공식품 출고가나 서비스 요금으로 몇 달에 걸쳐 넘어오는 경우가 많다(추정). 9월 소비자물가에서 가공식품은 이미 2.1% 올랐다(국가데이터처).\u003C\u002Fp>\n\u003Cp>④ 원화 강세가 완충 장치다. 환율이 내려가면 달러로 사 오는 원유·원자재의 원화 값이 줄어든다. 9월 최종재 수입 가격이 한 달 새 2.6% 내린 것이 그 효과다. 다만 이 완충은 환율이 계속 낮게 머물 때만 작동한다.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소비자물가가 2%대로 내려왔어도 위쪽 비용 압력이 남아 있어, 물가만 보고 금리 부담을 덜기 어려운 구도다(추정).\u003C\u002Fp>\n\u003Cp>\u003Cimg src=\"\u002Fmedia\u002Fimages\u002F8707bb57-8677-4eab-8fad-4319e5b16ea5.jpg\" alt=\"원재료·중간재 비용이 기업 마진과 소비자물가로 넘어가는 길\">\u003C\u002Fp>\n\u003Ch2>시나리오\u003C\u002Fh2>\n\u003Cp>기준(추정): 10월 생산자물가는 오르내림이 엇갈린다. 이 팀장은 &quot;중순까지 국제유가 하락은 하방 요인&quot;이지만 &quot;산업용 도시가스 도매요금&quot;과 &quot;유류할증료&quot; 인상은 상방 요인이라고 했다. 소비자물가는 2%대 후반을 오가고, 가공식품·외식 가격이 조금씩 오른다.\u003C\u002Fp>\n\u003Cp>완화(추정):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국제유가가 안정되면 수입 원재료 값이 내려가 원재료와 최종재의 간격이 위쪽에서부터 좁혀진다. 기업이 가격을 올리지 않고도 마진을 회복할 수 있다.\u003C\u002Fp>\n\u003Cp>악화(추정): 중동 정세로 유가가 다시 뛰고 환율이 반등하면, 쌓인 비용과 새 비용이 겹쳐 연말 가공식품·공공요금 인상이 몰린다. 소비자물가가 다시 3%대로 올라설 수 있다.\u003C\u002Fp>\n\u003Ch2>아직 가격에 반영되지 않은 리스크\u003C\u002Fh2>\n\u003Cp>첫째, 지연된 전가다.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는 바구니가 달라 숫자를 그대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, 7.7%와 2.9%의 차이는 기업이 떠안고 있는 비용이 크다는 신호다. 한은은 &quot;급격히 속도가 빨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&quot;고 했지만(뉴스1), 속도가 느리다는 것이 넘어오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. 둘째, 환율 의존이다. 이번 달 전자제품·수입품 가격을 끌어내린 것은 원화 강세였다. 환율이 방향을 바꾸면 완충이 한꺼번에 사라진다. 셋째, 유가다. 20일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112달러 가까이 올랐다가 109달러 아래로 내려왔다(연합뉴스). 넷째, 9월 숫자는 잠정치이며 다음 달 발표 때 확정된다. 연합뉴스는 8월 상승률을 0.2%로 적었지만, 이번 한은 표에 실린 8월 확정치는 0.1%다.\u003C\u002Fp>\n",1792541187142]